동생과 함께 시간 보낼 것이 뭐 없을까 하다가 신림의 한 작은 계단을 지나 2층에 위치한 만화방에 갔습니다. 책 냄새에 묻혀서 좁은 사람들 틈에서 만화책을 보다가 우연하게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는 없었지만, 희한한 그림체의 보이즈 온 더 런을 찾았습니다.


 
어디서 본듯한 그림체여서 어디서 봤을까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덕후들만 볼 수 있는 르쌍티망(Ressentiment;하나자와 켄고 글, 그림)을 예전에 재미있게 봤었는데, 같은 사람이 글, 그림을 그렸습니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boys on the run 만화책은 1권부터 10권 완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만화책은 주인공의 연애를 두 여자와 관련지어 그렸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한 번의 연애를 굵게 보여줍니다.

영화의 대략의 줄거리는

29살의 타니시는 잘 생기지도 않고, 연애도 잘 되지 않고, 성격은 속칭 찌질하다고 표현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플라스틱 뽑기(정확한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학교 앞에 500원 정도 넣고, 돌리면 무작위로 동그란 플라스틱이 나오는 것 있죠?)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기획 일을 하고 있는 여자를 좋아합니다. 어느날 뽑기 기계 가계 앞에서 우연히 라이벌 뽑기 회사의 직원 아오야마라는 사람을 알게 됩니다.

이 아오야마라는 사람은 타니시에게 연애 조언을 해주며, 가까워 지게되고, 티니시와 같은 회사 여자는 사귀게 됩니다.

이렇게 순순히 이야기가 잘 풀리면 재미가 없겠죠? ^^*
만화책은 19금이지만 그리 야한 이야기는 없다고 봅니다. 15금 정도? ^^*  음담폐설 정도로 볼 정도입니다.

주인공의 처절하면서도 찌질하게 사는 모습은 안타깝기까워서 포기하라고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흡사 내 자신과는 저때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흡입력이 뛰어납니다. 물론 만화책이 최고입니다!

영화에서는 만화책의 모든 것을 보여 주지 않아서 아쉽게 끝이 났지만, 만화책에서는 반전이 있을 정도로 재미있게 끝났습니다. ^^*

영화도, 만화책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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