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중에 오전 10시 정도에 모르는 전화가 왔습니다.

30대 후반에서 40대로 보이는 한 남자였습니다.

"ooo씨. 지금 어머니께서 다치셔서 많이 아프십니다."

"네?"

평소 병이 많은 편이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바꿔 줄테니 이야기 해보세요."

울먹이면서 어머니께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oo야. 머리를 많이 다쳤다. 빨리 와라."

"어딘데요?"

"몰라. 여기가 어딘지."


"ooo씨. 나는 빵에서 나와서 엄마 데리고 왔는데, 돈 안보내면 손모가지 보낼테니 그리 아시오. 다른 사람한테 알리지 말고, 밖에 나와."

일부러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자리에 있던 여직원이 일하는 중에 소리를 내더라구요.

"밖에 안나왔나 보네. 나와서 이야기 해."

"지금 어딘데요?"

"왜 만날려고? 경기도 기흥구야."

"통장에 돈 얼마 있어?"

"글쎄요."

"글쎄요? 장난해?"

"돈이 얼마 있는지도 몰라?"

"확인해봐야 알죠."

이렇게 말은 했지만, 엄청나게 떨었습니다.

"너희 어머니가 아깝다. 야~ 손모가지 잘라."

같이 일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대답하는 소리가 있는 것으로 봐서.

"계좌 번호가 어떻게 되요?"

"3000만원 보내. 나중에 2시간 후에 전화 걸테니까."

"돈 확인 해봐야 한다니까요."

"계좌 번호 됐어. 돈 안받아도 되. 손모가지 보낼테니 그리 알아."


전화를 끊더군요.


놀란 마음에 형한테 어머니께 전화 걸었습니다. 모두 무사하네요.

개인정보가 이렇게 흘러 가는 건가요.

제가 당할 줄은 몰랐는데, 제 이름이나 예전에 살았던 기흥구라서 거의 믿었습니다.

---

전화 번호 : 010-9640-9232  이 전화 받지 마세요.

스팸번호 확인 url : http://www.missed-call.com/

+ Recent posts